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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내 아버지의 선물

요즘 레저의 대세는 역시 캠핑인 것이 확실하다. 내 주의를 돌아봐도 취미 생활을 캠핑으로 전환한 사람들이 많다. 내 주위에는 사진촬영이 취미인 사람들이 많았다. 필자 역시 사진과 여행을 꽤 열심히 하던 사람 중에 하나였다. 그런데 사진을 같이 하던 친구들이 대거 캠핑으로 돌아섰다. 심지어 가장 소중한 재산이던 카메라와 렌즈를 팔아 캠핑 장비를 사는 것을 보면서 역시 대세구나 생각했다.

캠퍼들의 속내를 구석구석 훑어내는 스물네 편의 글을 엮은 책. 아버지와의 추억, 내 아들에게 가르쳐주고 싶은 인생의 진실, 소중한 사람과의 하룻밤이 주는 아련함. 이 모든 것을 품은 캠핑의 참맛이 꾹꾹 눌러 담겨 있다. 캠핑을 해 보지 않은 이들에게 그 즐거움을 설명하는 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마음속에 꿈틀거리는 것은 있는데 속 시원히 답하지 못했던 캠퍼들을 대신해, 캠핑, 내 아버지의 선물 이 따뜻한 시선으로 답을 한다.

캠핑, 그 속에는 유년의 행복했던 기억이 있고, 이를 내 아이들과 공유하고 싶은 아버지의 마음이 있다. 캠핑은 유년시절 내가 아버지로부터 선물 받은 값진 경험이자, 내 아이에게 전하고 싶은 나의 선물인 것이다. 저자는 캠핑이 그의 삶에 놀라운 기쁨을 가져다주었다고 고백한다. 그 기쁨의 근원을 찾아보았더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가족과의 추억이 어느 틈엔가 끼어 있다고 했다. 퇴색되어가는 가족의 가치, 사람과 사람 사이의 온기를 뜻밖의 취미 ‘캠핑’에서 감지한 것이다. 그리고 묻는다. 당신의 캠핑은 어떤가요?

프롤로그_캠핑의 사계

1장 아버지의 캠핑, 나의 캠핑
아버지는 말없이 모든 것을 가르쳐주셨다
흐르는 강물처럼
내 아이에게 물려주고 싶은 캠핑 장비
창을 걷어 바람을 느낀다

2장 소중한 사람과 함께한 첫 캠핑, 어땠나요?
캠핑이 처음이라면 랜턴부터 준비하세요
사랑에는 온기가, 동계에는 난로가 필요합니다
캠핑 좋아하는 남편
캠핑 싫어하는 아내
어느 노인의 캠핑 이야기
내일은 맑음
캠핑 가면 월요일이 참 좋아요

3장 나는 캠퍼다. 때론 홀로 텐트를 친다.
그를 만나러 캠핑을 떠났다
홀로 떠나는 캠핑에 앞서 이해하고 포기하기
나는 코쿤족이기를 거부하겠다
캠퍼의 이중생활
뷰파인더 속에 봄 담기
나는 내가 대견한가?

4장 캠핑 이웃, 값진 인연에 감사하기
친구의 발견
콘크리트 속으로 사라지던 나의 이웃
옆 텐트에 아가씨가 있다
그해 여름 미천골

첫 번째 에필로그_ 내 아버지와 나눈 얘기들
두 번째 에필로그_캠퍼의 대화법